폐결핵의 정의와 원인
폐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주로 폐에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신체 부위로도 퍼질 수 있는 심각한 전염병입니다. 결핵균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면서 감염된 사람이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된 균이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이 이를 흡입함으로써 감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가 즉시 병을 앓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 체계가 강한 사람은 균이 체내에 있어도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균이 활발해지면서 폐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폐결핵의 주요 원인은 결핵균 감염이지만, 이 질환이 발병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요인으로 면역력 저하가 있으며 당뇨병, HIV 감염,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결핵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경우에도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회적 요인도 폐결핵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특히 교도소, 군대, 노숙자 쉼터 등과 같은 공동생활 환경에서는 결핵균이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면역적 관리뿐만 아니라 공공 보건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결핵 예방을 위한 백신(Bacille Calmette-Guérin, BCG) 접종은 어린이들의 중증 결핵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성인에서는 예방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폐결핵의 증상과 진단 방법
폐결핵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면서 초기에는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으로, 처음에는 마른기침으로 시작되다가 점차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객혈(피 섞인 가래)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는 폐 조직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발열, 식은땀(특히 야간 발한),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동반되며 폐결핵이 악화되면 폐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노약자는 증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결핵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흉부 X-ray(흉부 방사선 촬영)입니다.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검사로 객담 검사(가래 검사)가 있습니다. 결핵균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객담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결핵균 배양 검사는 가장 정확한 방법 중 하나이지만, 결과를 얻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 반응 검사(투베르쿨린 피부 검사, TST)나 혈액 검사(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 IGRA)를 통해서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들은 주로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활동성 폐결핵을 진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신속한 검사를 통해서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결핵의 치료와 예방 방법
폐결핵의 치료는 항결핵제 복용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초기에는 여러 종류의 항결핵제를 병용하여 투여하면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는 이소니아지드(INH), 리팜핀(RIF), 피라진아미드(PZA), 에탐부톨(EMB) 등이 있습니다. 초기 2개월 동안은 강력한 약물로 집중 치료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후 4개월 동안은 주요 항결핵제를 유지하면서 치료를 지속합니다.
결핵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은 처방된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약을 중단하면 결핵균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 재발할 위험이 커지고, 약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제내성 결핵(MDR-TB)이나 광범위내성 결핵(XDR-TB)과 같은 약제 내성 결핵은 기존 치료보다 훨씬 어렵고 긴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치료 성공률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핵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철저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폐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는 감염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이며, 결핵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공공 보건 측면에서 결핵 예방을 위해서 BCG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특히 영유아에게 접종하면 중증 결핵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잠복결핵 검사를 시행하여서 추가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결핵은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결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조치를 통해 질병의 확산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